3.1절 단상

from essay 2009. 3. 1. 20:41

아침에 3.1절 기념식을 보니 예년보다 더 비주얼적인 측면 즉 show적 측면이 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독립기념관에서 있다가 종로 탑골공원으로 중계방송이 넘어가고....
아무튼 뭐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착 해야할 일들은 안 하고 그냥 기념식으로서만 존재하는 3.1절이 되는 것같은 느낌이다. 박제된다고나 할까....친일명단문제도 해결하고 친일부역자 재산도 몰수하는 법안을 만들어야지.

게다가 오후에 잠깐 뉴스를 보니..역시나 청와대에서 기다렸다는 듯 또 한 건 하셨더군.

이상목 靑비서관 “친일파 불가피한 부분 있었다” 논란

결국 식민지근대화론의 일부인데....
이런 논리가 성립하기 위해선 우선 근대화의 정의가 필요하고 근대화된 결과로서의 기준이 필요하다.
만일 그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그 논리가 성립하기 위해선,

1. 일제시대 생산수단의 민족별 소유관계를 살펴보아야 하고,
2. 북한과는 달리 남한에는 경공업-농업위주의 산업구조였다는 점,
3. 한국전쟁으로 일제시대 생산시설의 대부분 파괴되었다는 점,
4. 60년대 이후 미국으로부터의 원조와 미국식 가치관과 표준이 전(全)사회기준으로 정착,
5. 60년대 이후 경제발전에서 일본의 기여도가 직접적으로 현재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 5가지 난관을 모두 뚫고 일제시대의 유산이 현재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말이지. 글쎄 내가 본 식민지근대화론의 책들은 그냥 일제시대의 농업생산성이 늘어나고 산업생산액이나 GNP가 증가했고 인구가 증가했다는 식으로 기술될 뿐  현재 대한민국과의 연관성은 말해주지 못하더라구. 아니 이런 것을 떠나서 한 국가가 근대화를 이루는데 오직 하나의 원인만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론이 딱 보기에도 유치해보이잖아.(물론 일제시대의 경험이 근대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을 미쳤다는 것과 식민지 근대화론의 논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아무튼 이런 유치하고 촌스런 논리보다는 이런 논의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민족해방 투쟁 과정이 근대 한국 건설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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